수도권 분양시장 '활활'…청약 경쟁률 24대 1 수직상승

입력 2023-06-28 18:07   수정 2023-06-29 01:25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 퍼스비엘’이 9일 만에 계약이 끝났다. 올초만 해도 1 대 0을 밑돌던 수도권 청약경쟁률이 이달 들어 24 대 1로 수직 상승하는 등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28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수도권 청약 경쟁률은 24.03 대 1로 나타났다. 전체 2027가구 모집에 4만8718건의 통장이 몰렸다. 지난 1월엔 청약 경쟁률이 0.28 대 1에 그쳤고, 지난달만 해도 경쟁률은 6.77 대 1 수준이었다.

대형 건설사가 수도권에 선보인 단지들이 선방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 19일 정당계약을 시작한 인덕원 퍼스비엘이 9일 만에 모두 팔렸다. 대우·GS·롯데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한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4층, 14개 동, 2180가구(전용 49~84㎡)로 조성된다. 앞서 지난달 31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는 평균 11.07 대 1, 최고 29.7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전용 84㎡ 기준 최고 10억7900만원으로 책정되는 등 서울보다 비싼 가격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다. 발코니 확장, 유상옵션 등을 고려하면 11억원을 넘는다. 지하철역이 걸어서 이용하기 먼 단점에도 단기간 ‘완판’에 성공한 것이다.

수도권 청약시장 분위기가 바뀐 것은 올초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와 서울 부동산가격 상승 전환 등의 영향이 크다. 미분양을 걱정하던 연초와 딴판이다. 공사비 인상 등으로 분양가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계산도 청약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한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223만원이었다. 전월 대비 0.79%, 1년 전보다는 11.07% 올랐다.

자격 제한이 없는 무순위 청약의 경우 과열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서울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가 지난 26일 진행한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총 93만4728명이 몰리며 청약홈 서버가 다운됐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경기 평택시 ‘평택지제역자이’ 무순위 청약도 4가구 모집에 5만7434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1만4358 대 1에 달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시장 회복 기대감, 분양가 상승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무순위 청약의 경우 잔금을 마련할 시간이 짧다는 점 등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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